문돌이의 Hello, World!/현생복귀

어쩌다 서른 #1 , 드디어 첫 출근하다.

길잃은 문돌이 2022. 2. 4. 02:20

오늘은 첫 출근을 하는 날이다. 아니 사실 공식적 첫출근은 다음날이지만, 면접을 하셨던 과장님이 오늘 출근을 부탁하셔서 어쩌다보니 오늘 첫출근을 하게 되었다, 현재 시간은 새벽 1시 2분. 사실상 빨간날 출근(?)이라 그런지, 점심먹고 출근을 부탁하셔서 오늘까지는 그래도 새벽까지 빈둥 거릴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런 빈둥비둥하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겠다 싶다. 

 

내심 퇴근 후,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출근 하기 전 시간이 많이 남았었던 취준생에 비하면 나에게 오로지 투자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야 5시간이다. 6시에 칼퇴를 한다해도 집도착하고 어영부영 하다 보면 분명 6시 30분이 될 것이고

직장인 기준 12시에는 자야되는것이 사실이니, 5시간이 맥시멈인 셈이다. 


맥주 한잔 옆에 두고 이렇게 글을 끄적거리는 것도 이제는 정말 마음 먹고 해야할 것 같다. 첫출근전의 부담감은 나의 유튜브 검색기록과 구글 검색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신입사원의 모든 것들을 검색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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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엑셀, 신입사원 파워포인트(PPT), 신입사원 첫출근, 신입사원 첫출근 복장 등등..

 

'처음'이라는 단어가 환경의 변화 부터 시작해서 인간관계의 변화를 일컫는 말이기에 내가 직접 그 사회에 들어가기 전에는 물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냥 마음 편안하게 첫출근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냥 나는 제발 또라x만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다. 일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함께 즐겁게 하면 끝까지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절로 생기지만, 일이 엄청 쉽더라도

사람이 별로이면 하루하루가 힘이 부치다. 내 주변 사람들만 보더라도 조직에 들어갔더니 이상한(?)사람들이 많은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많은 것 안바란다. 또라x만 없으면 좋겠다 ! 라는 생각으로 오늘 잠을 청해보려한다.


나의 첫 출근지는 대학교다. 대학 교직원이라고 말하는게 맞는건지 대학 산학협력관의 직원이라 생각하면 좋다. 그렇다 보니 여러가지 사업을 하는듯 하는 말투와 면접일정을 잡을 때도, 면접장에 가서도 월급이 작은데 괜찮냐는 말을 왜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인수인계 없는 대학교직원이라 초반에 맨땅에 헤딩하듯 하겠지만, 차츰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두려움반 기대반 아주 복잡한 심정이다. 

 

나는 사실 공기업을 준비했다. IT 공부를 하고싶은 굴뚝같은 마음을 서점가서 책 사는 것만으로 달래고 경영과 NCS를 공부해서 진입하려했지만, 나이가 차면서 그리고 간신히 잡은 면접장 옆 사람이 경력 2년에 면접장의 모든 사람의 질문을 다 뺏어서 한질문만 받는 그런 상황을 바라보며, 우선적으로 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지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 독식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밖에 안했다. 사실상 시간만 조금 더 있다면, 28살이라면 그래도 1년은 더 준비해보겠지만, 어쩌다 서른이 되고 설때 부모님께 세뱃돈을 받았다. 우스겟소리로 마지막 세뱃돈이라곤 하시지만 정말 여기서 1년 더 준비 했다면 불효라고 생각밖에 안든다.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고 (사실상 본가와 5시간 떨어져있는 지역에 취업), 대학 전공 4년 배우고 왜 다 버리냐 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현실은 현실.


막상 내일 첫출근에 뭘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글 검색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니 우선 출근을 조금 빨리하고, 캐주얼 정장과 다이어리랑 볼펜 하나만 챙겨가면 될 꺼같다. 사실상 첫출근 복장을 면접복을 입고가면 좋다곤 하는데 오늘이 빨간날이고 다들 출근하는게 아닌, 과장님과 나만 출근하는 상황이라 그냥 캐주얼로 입고가지만 모두가 출근하는 내일은 면접때 입었던 복장을 입고갈 예정이다. 여튼 잘 지내겠지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아자아자 힘내자 모든 내일 첫출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여!!

 

 

 

 

내 나이 서른, 공기업으로 가기 위한 첫 직장.

내 나이 서른, 너무나 복잡한것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이제 첫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누구에게는 서른이면 이제 시작이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주변에서의 서른은 '신입사원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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