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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른 #2 : 첫출근으로부터 30일간의 행보

길잃은 문돌이 2022. 3. 11. 00:19

드디어 , 첫출근으로 부터 한달이 지나갔다. 한가지 말할 것이 있다면 나는 창업보육과 관련된 일을 한다. 

계속 글을 쓰려고했지만, 사실 엄!청나게 바빴다. 사실 나의 첫 직장이라서 원래 이런건지 아닌건지 자 모르는 부분도 있겠지만, 작년도의 결산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나에게 다 떠넘겨졌다.

 

 

즉, 인수인계 없이 작년 회계결산과 전체 수익지출과 모두들 살펴봐야하는 것이였다.

이것이 나의 2월의 할당된 작업이였다. 창업보육의 일이 사실 2월이 가장 바쁜달이라곤 한다. 

하지만 정말.. 너무너무 바빴다. 작년 사업이라 돈의 행방도 모르겠고 그 돈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어디를 들어가야하는지 등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방법이 틀리니 하루종일 해도 그 다음날 다시 리셋을 해서 다시 해야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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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일이 끝나고, 3월이 되니 이제야 창업보육, 즉 나의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점점 시간도 나고 결산을 하면서 어떤걸 자료로 꼭 보관해야하고 어떠한것을 주의해야하는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워낙 작은 창업보육센터라, 계약도 청구도 관리비청구도 직인, 발주, 모든것들이 나에게 달려있다 . 아니 사실 나 혼자 일한다(정말 사람이 없음) 혼자 일을 하는게 초반에는 힘들 수 있겠다 생각을 하고 다니고있다. 딱 한달 일주일 정도는 11시까지 일을 하고 3주 정도는 9시 정도 까지 일을 했던 것 같다. 크게 어려운건 없었지만 방법을 몰라서 그랬었다. 

 

그리고 2월 말이 되니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정도 전임자가 정리한 자료들을 찾는 능력도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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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출근 ~ 1주 : 

 

정말 다행인것이, 첫 출근이 목요일이였고, 이틀만 일하면 바로 주말이였다. 정말 목 , 금은 뻥쪄있으면서 최대한 업무를 이해하고자 사무인계서를 달달 외웠다.

 

윈도우 스티커메모에

+ 관련 기관의 이름과 전화번호.

+ 관련 홈페이지, 관리해야하는 통장 아이디와 비밀번호 및 공인인증서 등 

내가 관리해야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

 

토, 일이 되고 전임자가 했던 모든 파일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침 9시에 출근(?)아닌 출근을 하고 컴퓨터 하나를 잡고

문서 1~100000개는 보고 필요한 자료들을 취합했다. 필요한건 따로 저장을 하고, 정말 쓸데 없는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건 백업을 위해서 하드디스크에 담아뒀다. 그냥 이틀동안 파일만 다 뒤적거린것 같다 그냥 이렇게 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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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출근으로 부터 1주 ~ 2주 :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모르는거 다 물어봤다. 얼굴도 이제 일주일 봤겠다. 모르는거 계속 들고있어 봤자 답이 나오지 않았다. 

 

+ 컴퓨터 파일들을 다 훑어 봤으니, 보육센터 내의 내부결제를 다 훑어봤다.

+ 공문은 어떻게 쓰고, 지출결의서는 어떠한 양식으로 쓰고, 공사도급계약서를 쓸때는 어떻게 쓰는지 등등

+ 컴퓨터 파일정리를 아직 다는 못했다. 그 중에 서식 및 양식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따로 꼭 저장했다.

(내가 창업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많이 놓쳤던 부분이 있어서 양식은 중요하다 생각한다.)

EX. 보안카드발급대장, 보육실열쇠발급대장, 현수막제작양식 등등등

더 간단히 말하자면 보육시설 우편함 띠지, 파일철 구분표지등 세세한 부분이지만 놓치기 쉽고 따로 찾기는 번거러운것들 무조건 찾아놔야했다.

 

신입사원들 복합기 사용방법 이런것들 모르는거 당연하다 본다. 나는 혼자서 일한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복합기 앞에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30분동안 씨름해도 괜찮았다. 스캔을 어떻게 하는지 몰랐고, 알고보니 스캔이 아닌, 단순 PC 저장으로 분류 되어있는걸 보고 뜨억했다.

 

사소한 부분을 잘 모르니 ... 이걸 참 어떻게 말할 수가 없었다.

 

이때 처음에 사내 번호로 외부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냥 9번 눌리면 끝...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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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출근으로부터 2주~3주

 

이때 결산업무와 작년 사업들의 환급 조치 등 이나라도움(?)을 이용한 공무원과 컨택을 하면서 정산서, 결과보고서를 만들어야했다. 1주차 2주차때 모든 파일들을 정리하고 내부결제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 본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전임자가 많이 만들고 다 했지만, 꼼꼼한 상사 앞에서 정산서 내의 영수증 일련번호를 다 적어야하는 그런.. 수정 업무를 다시 맡게 되었다. 영수증을 어디서 보관한지도 모르겠다. 물어봐도 그 누구도 모른다. 오프라인으로 서류철을 다 뒤지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일련번호를 맞춘다고 생 고생을 했다. 

 

그렇게 끝났다! 싶었을 금요일.. 갑자기 1년치 수익과 지출을 정리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에 나름대로 수익과 지출을 맞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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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출근으로 부터 3주~ 4주

 

토요일 일요일날 열심히 했는데 수익 지출이 하나도 안맞았다. 그리고 물어봤더니 이렇게 하는게 아니였다.

다시 엎고 다시 시작하려니 월말이 다가오고 사실 1월달의 업무도 상사가 마무리 못한상태(사실상 어떻게 하는지도 모름)라서 세금계산서 발행도 안되어있고 그 다음달 임대료나 관리비가 청구가 하나도 안되어있었다. 월말해 해야하는 업무라고 사무 인계서에 별표 백만개가 그려져있었던 업무이다.

 

그래서 1주차떄 찾은 가장 용량이 높은 엑셀 하나를 열었다. 그 내용에는 2015년 부터의 자료가 한 엑셀파일에 담겨있고 아주 엄청난 양인데 딱 1월과 2월이 비워져있다. 이걸 내가 정보를 찾아서 매꿔야하는데 어떻게 매꾸는지도 모르겠다.

 

설상가상 담당 시청 공무원에게 전화가 와서 작년 사업의 잔액들 환급하고 이나라 도움 시스템을 통해서 진행해야할것들을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아이디를 만들고 이체비밀번호며 다시 다 만들고 해야한다고 한다. 사실상 창업보육센터 일이 급해졌다. 이 때 부터는 그냥 눈에 불을 키고 일했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수익지출도 맞춰야하지만 이건 야근으로 때우고 낮에 할 수 있는 공무원이 부탁한 것과 이나라도움(?)시스템을 가입하고 이것저것 계속 전화하면서 했다. 사실 이부분은 전임자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다른 사람들도 알 수가 없었다. 

 

진짜 마지막 3주 4주가 터질게 다 터졌다. 입주기업에서는 에어컨이 안나와서 추워서 못있겠다고 난리 치고 시설 쪽 사람들을 부르니 출장서비스 신청했다고 하지만 3일이 지나도록 사람이 안와서 내가 결국 전화해서 물어보니 신청 자체가 안되어있다고 하고, 그런데 막상 내가 출장 서비스를 부르자니 이걸 비용처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총체적 난국이였다.

어찌저찌 , 수익과 지출은 회계담당하시는 직원분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통장 잔액을 2021년초와 말을 비교하면서 맞추고 공무원과는 하루종일 통화하면서 맞추고 에어컨 수리는 어찌저찌 잘 되고 일이 하나하나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2월 28일날 못했던 세금계산서와 관리비 청구, 수익결의서 , 지출결의서를 막 쏟아냈다. 이것도 사실 어떻게 하는지 몰라 전임자꺼를 따라했더니,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니, 그냥 한마디만 했다.

 

 

인수인계도 못받앗 전임자가 했던 양식 그대로 사용하니
마음에 안드시거나 양식을 바꿔야한다면 하나하나 바꾸겠습니다.

3월이 되니 갑자기 일이 눈에 보이면서 심심해졌다(?)

모든 할것이 사라졌다.

정말 알고보니 2월이 가장 바쁜 달이고

 

3,4,5,6,7,8,9,10,11,12월은

월초, 월말만 딱 하루씩 바쁘고

나머지는 할것이 없다.

 

커다란 사무실에 복합기 2대에 컴퓨터 모니터 3개를 혼자서쓰면서

마스크 벗을 수 있는 환경이 갑자기 좋아졌다.

 

이렇게 나의 폭풍같던 첫 출근 한달이 지나가고,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어 이렇게 글을 끄적거려본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다.

 

전임자가 했던 행보를 보면

 

1. 여러 창업센터들과의 업무협약도 모르겠고.

2. 큰 공사가 있을 경우 공사도 진행을 하는 방법을 모르겠고

3. 명도소송건도 몇번 있던데 이것도 모르겠고.

4. 생각해보니 아직 전화 당기는 방법을 모른다.(?) >> 사실 당길 사람도없다.

5. 지원금과 관련되어서 정산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6. 임대료 미납과 관련되어서 독촉전화를 잘 할지도 모르겠다.

7. 이외에도 중간 보고서, 결과보고서,정산서, 실적보고서 등을 지자체 시청에 보내야하는데

이건 또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하하하하

 

지금은 또 편하겠지만 언제 폭풍우가 찾아올지 기대가 되는구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이렇게 무료한것보다 조금 텐션이 있는게 좋은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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